작년부터 삐걱대며 희대의 펀드 사기 사건의 주범이 되어버린 라임자산운용이 결국 등록 취소를 당했습니다. 라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에도 사기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나며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거대한 사모펀드를 이용한 사기였다는 점이 공통점인데요. 연달아 터진 거대한 투자사기의 배경, 사모펀드가 오늘의 주제입니다.
▶️ 사모펀드는 무엇인가요?
사모펀드는 일반 펀드와 달리 비공개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투자받아 주식이나 채권, 다른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이때 "사모(Private Equity Fund/PE)"란 우리가 흔히 아는 "공모(Public Offering Fund)"의 반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공개적으로 50명 이상의 투자자를 모으고 특정 종목에 일정 비율이상 투자할 수 없는 등 규제가 촘촘한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다양한 의무사항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사모펀드는 과거에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로 나뉘었습니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투자만 진행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특정 기업의 대주주 역할을 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도 존재했습니다. 현재에는 두 유형 모두 "자산운용사"라는 이름으로 크게 구분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 라임, 옵티머스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먼저 라임 사태를 살펴볼게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작년만 해도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라임자산운용이 파산하며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사건입니다. 피해자는 4000여 명, 피해액은 1조7천억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건인데, 문제는 라임이 파산하는 과정을 조사해보니 불법적인 운영행태가 여럿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라임은 사모펀드가 투자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용해 투자한 펀드에서 손실이 나면 다른 펀드에서 자금을 가져와 메꾸는 "펀드 돌려막기"를 여러 번 진행했습니다. 또한 경영권을 확보한 기업의 자금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되었으며, 정부나 기관과 유착 관계도 포착되었습니다.
옵티머스 사태도 라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또한 라임과 마찬가지로 원금을 돌려주지 못할 정도로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환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환매 중단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및 수익배당금을 돌려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옵티머스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이고 대부업체나 부실기업 등에 투자해 손실을 돌려막기 했습니다. 또한 라임과 마찬가지고 정관계 로비 의혹도 제기된 상태죠. 옵티머스 사태도 피해자 110명, 피해 규모 1조5천억 대의 거대한 경제 사기 사건입니다.
현재 자산운용사 등록이 취소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자산은 다른 운용사로 이관될 예정이며, 옵티머스 자산운용 역시 현재 관련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라임과 옵티머스 모두 정치권과 기관과 연루되어 수사에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여, 여전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리
사모펀드 : 비공개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투자받아 주식이나 채권, 다른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경제 사기 사건과 관련이 있다.
이슈1 : 사모펀드 자세히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