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바로 환율 때문인데요. 최근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데,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환율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환율 그래프를 보며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깐, 환율이 떨어지면 왜 기업들의 표정이 안 좋아지는 걸까요? 오늘은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강력한 지표, 환율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특히 경제뉴스를 제대로 읽으려면 환율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어야 하니, 집중해주세요!
▶️ 환율 개념 정리
먼저 환율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환율은 통화 간 교환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1200원을 1달러로 바꿀 수 있다면,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이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외국 화폐 1단위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원화라고 외우시면 됩니다. 1달러 1200원, 1유로 1300원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네요.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환율이 통화 가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올라 1달러에 1300원이 되었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같은 1달러를 사기 위해서 100원이 더 필요해지니까,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고 반대로 달러의 가치는 올라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환율 상승 = 원화가치 하락, 환율 하락 = 원화가치 상승이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환율과 원화가치는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환율이 거래되는 시장을 외환시장이라고 합니다. 경제학을 배운 기억을 조금 더듬어보면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걸 떠올릴 수 있는데요.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러/원 환율을 생각해보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달러의 가격이 올라가니 환율이 올라가겠죠? 반대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면 가격이 내려가고 환율도 떨어집니다. 또한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고 환율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가고 환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수요와 공급 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금리, 통화가치 변동, 정치적 요인 등등 정말 여러가지 이유로 환율은 변동합니다. 환율이 내렸다고 해서 무엇 때문에 내렸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 요즘 환율이 왜 이렇게 내렸을까요?
요즘 환율의 흐름에 대해 얘기하려면, 코로나19 초창기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여러 나라의 경기가 침체되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은 오르는 것이 보통의 경우입니다. 하지만 현재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에 진입하며 굉장히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요.
환율이 내린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첫번째로는 중국 위안화의 강세를 들 수 있습니다. 위안화는 원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통화인데, 최근 중국 지도부가 내수경제 활성화와 첨단 기술을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며 위안화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며 더불어 원화 가치도 높아진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미국 대선의 영향이 있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 = 대규모 경기 부양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기며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대규모 경기 부양을 하려면 돈을 풀어야하는데, 그러면 달러의 공급이 늘어나니까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역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불경기 중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는 성장세를 보여 원화의 가치가 오른 영향도 있습니다.